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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집을 나서면 - 경북,청도 - 국립청도숲체원(겨울)

by 감성노트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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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숲나들e' 누리집의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의 자연휴양림 목록을 만들어가는중 우연히 '숲e랑'이라는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휴양림과는 달리 치유의숲이나 숲체원으로 전국 17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기에 경험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국립시설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따라서 당연히 원하는 시기와 위치에 필요한 크기의 숙소를 예약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청도숲체원에 2인실을 잡을수 있어서 1박을 하였습니다.

 


 

당일날,

 

 

방문자센터에서 첵인하려는데.... 아뿔사 예약자 명단에 제이름이 없다는 겁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확인을 해보니 제가 예약만 하고 결제를 하지 않았네요 ㅠㅠ

예약후 다음 날 17시까지 결제를 해야하는데 다른 일정을 확인하는라 결제를 미루었다가 깜박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비수기 평일이라 방이 남아있었고 센터의 여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조치해 주어서 현장에서 결제하고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픽한 방은 방문자센터 뒤로 보이는 활엽수동 2층에 있습니다.

 

숙소 2층의 로비에는 냉온수 정수기와 전자렌지, 테이블, 그리고 분리수거장이 배치되어 있구요.

 

 

2인실 방은 아담하지만 혼자 온 저에겐 충분한 크기 입니다.

 

 

창밖으로는 문복산(1,014m) 뷰가 시원하게 트여 있습니다.

 

 

방 한쪽 편엔 앉은뱅이 탁자, 정수기, 냉장고, 그리고 숲체험에 관련된 책들이 구비되어 있고 (단, TV와 와이파이는 없음)

 

 

욕실과 침구류도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2인실 방의 가격은 36,000원/60,000원(주중/주말)이고, 실내 취사금지로 방에 주방설비가 없는 대신 식권(8,000원/식)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의무적으로 하나는 선택해야하는 산림복지 프로그램(10,000원)이 몇 가지 있는데 저는 힐링마사지 키트를 선택하여 호호바오일과 마사지도구를 받았습니다.

 


 

 

이제 주변을 둘러볼 차례 입니다.

 

 

활엽수동의 2층 방에서 내려다 본 방문자센터, 교육동, 식당, 직원숙소의 모습 입니다.

 

 

활엽수동 옆에는 또 다른 숙소 건물인 침엽수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을 나와서 건물 뒷편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차단봉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차단봉 건너편부터는 운문산자연휴양림 구역 입니다.

 


 

 

청도숲체원과 운문산자연휴양림은 이렇게 서로 이웃하고 있습니다.

 

차단봉을 옆으로 우회하여 휴양림 구역에 들어오니 데크길로 조성된 포토존이 나오는데 앙상한 가지뿐인 계절에는 그리 볼품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숲속의집을 지나서

 

 

얼어있는 계곡을 건너니

 

 

산장형 숲속의집들이 여러채 나타납니다.

 

 

휴양림의 메인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계곡 옆의 캠핑데크도 보이고

 

 

휴양림 입구까지 연결됩니다.

특별히 볼 것이 없음을 짐작하고도 굳이 겨울 휴양림의 황량함을 확인하고서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비수기 평일인 오늘(화요일)이 휴양림의 휴무일 이기도 하여서인지 한 시간 정도의 산책에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오롯이 바람과 그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소리를 들으며 걸은 고독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따금은 고독이 마음을 채워주기도 하나봅니다. 

 


 

 

방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왔는데 아직 오픈시간(PM 5:30) 전 이어서

 

 

옆에 보이는 무장애 나눔길을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데크길을 조성해 놓은 숲이 속살을 보여준 듯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식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식사는 자율배식이고 먹을만 합니다.

 

 

일등으로 담아와 자리를 잡고나니 곧바로 어린이 단체와 개인여행객들이 몰려 들어오네요.

 


 

 

식사후 방에 돌아와 조용한 시간을 즐기다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녘에 별이 보일까하고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려다 너무 추워서 포기하고 빼꼼이 연 창문 으로 내다보니 북두칠성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도 처음엔 아무것도 안찍혔는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마치 화면에 먼지 묻은 것 처럼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발견하였답니다.

어렸을 때 이후 너무 오랫만에 보는 북두칠성이라서 허접한 사진이라도 반가워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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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숲체원을 나서며 약 10 km 거리에 있는 유명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로 향했습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1,500여년이나 유래가 이어지는 사찰이었군요.

 

 

주차장에서 사찰 입구로 향하는 길이 편안합니다.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운문사는 평평한 곳에 터를 잡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범종루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니

 

 

이런 전경이 나옵니다.

 

 

들어서며 좌측편의 불이문 안쪽으로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우측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만세루 입니다.

 

 

만세루 기둥사이로 보이는 대웅보전

 

대웅보전과 만세루

 

 

만세루와 비로전

 

 

앞쪽으로 마치 이쪽과 저쪽을 가르듯 늘어선 담장에 난 '좁은문'을 연상시키는 불이문이 보입니다.

 

 

방향을 틀어서 500여년간 옆으로 자라온 소나무를 지나며 신비로운 자태에 감탄하고

 

 

들어왔던 범종루를 통해서

 

 

다시 편안한 길로 돌아 나갑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생각해 봅니다.

 

마음에 휴식을 준 나름 의미있는 나들이 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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