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8일 (토요일) - 17일차, 맑음
오늘은 바르셀로나 근교 투어를 나가는 날 입니다.
몬세라트를 기본으로 하고 시제스를 추가한 상품이 많았는데, 바닷가 마을은 앞선 여행지에도 여러번 포함되었기에 우리는 시제스보다 미드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알려진 지로나를 포함하는 상품으로 예약하였습니다.
11시간이 소요되는 투어의 가격은 19만8천원/2인, (입장권, 식사비 불포함)
07:00 아침식사
투어 모임시간은 7시50분, 구글맵에 의하면 가는데 도보 20분, 조식 오픈시간은 7시, 아침시간이 엄청 바빠집니다.
식당은 리셉션데스크 바로 앞에 있어서 우리 방에선 도어를 두 개만 열고 나오면되는 위치상 잇점이 있습니다. 문간방이 이럴땐 편리하네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준비해서 나오니 7시30분.
빠른 걸음으로 땀나게 걸으니 정확히 7시50분에 모임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휴~~
07:50 몬세라트-지로나 투어
투어 참가인원은 20여명 이었는데.... 딸이 모시고온 부부, 젊은 커플들의 그룹, 싱글녀 등 그 구성이 다양했습니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여 첫번째 방문지인 몬세라트로 향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내를 벗어나 30~40분쯤 지나니 수도원이 있는 험준한 바위산에 가까워졌습니다.
바위산을 맴돌며 올라가는 언덕길을 따라 20여분을 더 가서 도착한 수도원 입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저멀리 어슴프레하게 지중해가 보이는 듯 합니다.
08:55 몬세라트 수도원
그동안 방송에서 나올 때마다 저런 산 꼭대기에 저렇게 큰 수도원을 어떻게 지었을까 하고 신기해했었는데 바로 그 수도원이 이제 저의 눈앞에 있습니다. 이런게 여행의 맛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팀이 거의 1등으로 도착했는지 관광객이 아무도 안보이며 전체적으로 조용했습니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째려보고 있는 성 조르디 조각상이 먼저 맞아줍니다.
음각으로 조각된 된 눈이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듯 지나가며 보아도 계속 노려보고 있습니다.
뒤통수에 계속 성 조르디의 시선을 느끼며 수도원 안쪽으로 들어섭니다.
수도원의 중심이 되는 성당 앞에서 입장하기 전에 아직 복잡하지 않은 틈을타서 괜찮은 사진 한장 남기려는 노력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그럭저럭....
성당 입장권은 개별구매 해야하는데 우리는 입장만 하는 가장 단순한 표로 4주전에 예매 하였습니다. 20,000원/2인(13유로, 시니어할인 1인 포함)
유럽의 성당에 들어가면 늘 느끼듯이 이 곳 역시 또하나의 경이로운 작품이어서 도대체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디인가? 라는 놀라움에도 이제 단련이 되가는듯 합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한 성당 관람을 마치고 3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우리는 건너편 바위 위에 십자가가 보이는 산미구엘 전망대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천천히 3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도원은 그야말로 장관 이었습니다.
11:20 점심식사
수도원 쪽으로 돌아와 카페에서 비키니 샌드위치와 커피로 요기를 하였습니다. 24,000원(15.9유로)
12:30 몬세라트 출발
우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큰 인형으로 춤을 추는 공연을 잠시 구경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2시간쯤 지나서 지로나에 도착하였습니다.
14:30 지로나 도착
중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인구 10만의 소도시 지로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성당, 성벽, 골목으로 대표되는 중세도시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거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로나 대성당과 앞의 계단은 미드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런 장면이 여기서 촬영되었다 합니다.
그 밖에 지로나 곳곳에서 촬영된 장면을 소상하게 소개하는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https://blog.naver.com/drawurbreath/221238162157
지로나 대성당의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다시 골목을 이리저리 항해하며 기념품 쇼핑도 하였습니다. 컵 2개 27,000원(17.7유로)
거닐다보니 '왕좌의 게임'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을 찍은 계단도 나왔습니다.
에펠탑의 그 에펠의 초기 작품이라는 빨간색 철제다리로 개천을 건너가
줄서서 먹는다는 유명한 젤라또 맛집에 찾아가 파네트를 사먹었습니다. 따듯한 빵속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것이 고급진 빵또아라고나 할까.... 맛있습니다. 17,000원(11.2유로/2개),
달달한 것 먹고나니 커피가 땡겨서 주변 브런치카페의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저는 커피를 그리고 아내는 스무디 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10,000원(6.75유로)
17:20 지로나 출발
바로셀로나로 돌아오는 중에 아울렛에서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 몇몇을 내려주고 아침에 출발하였던 장소로 돌아오면서 11시간의 투어를 마쳤습니다.
19:05 바르셀로나 도착
스페인 여행 필수 선물템인 꿀국화차를 사러 슈퍼에 들렀습니다. 12,000원(8유로) 몇 박스 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20:00 저녁식사
한식당에서 돌솥비빔밥과 김치찌게로 이틀만에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었습니다. 49,000원(32.8유로)
21:00 숙소로 귀환
식사후 호텔로 돌아오는 길엔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주말 저녁이기에 관광지구 외에는 길이 썰렁할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그런데, 큰 길이지만 통행자가 많지않은 곳에서 구석에 앉아있던 구걸자가 지나가는 우리를 보고는 갑자기 뭐라고 크게 소리질러댑니다. 대략 '1유로 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꾸 않고 빠른 걸음으로 그 지역을 벗어났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의 길거리에 노숙자와 구걸자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무사히 방으로 돌아왔지만 아침저녁으로 땀나게 걸으며 다시 한 번 호텔의 위치선정 실패를 자책해 봅니다.

여행비용 (17일차) | ||||||
일자 | 교통 | 숙박 | 식사 | 관광 | 기타 | 합계 |
9월27일까지 | 4,113,400 | 4,554,000 | 1,433,800 | 1,467,000 | 469,400 | 12,037,600 |
9월28일 | 73,000 | 218,000 | 66,000 | 357,000 | ||
현재 누계 | 4,113,400 | 4,554,000 | 1,506,800 | 1,685,000 | 535,400 | 12,394,600 |
비고 | 점심+저녁 | 투어+입장권 | 기념품+젤라또+카페+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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