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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60대도 자유여행 (스페인,포르투갈) - 19 - 바르셀로나로 이동 (16일차)

by 감성노트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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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7일 (금요일) - 16일차, 맑음

 

 

오늘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여행지간 이동으로는 마지막으로 우리 여행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은 것이지요.

날씨예보에선 그라나다는 흐리고 바르셀로나는 맑을 것이라고 나왔는데, 실제론 그라나다도 맑은 날 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동안은 험하게 궂은 날 없이 대체로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동수단은 저가항공인 브엘링항공인데 워낙 여러 여행후기에서 가방이 도착하지 않아 애먹었다는 이야기가 많아 그런 일이 우리에게도 벌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07:00 기상

어제밤 취침이 늦었지만 다행이 비행시간은 오후로 여유가 있어 어느정도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어제와 거의 같은 식단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우리부부는 평소에 집에서도 이와 유사한 아침식사를 해왔기에 별 불편이 없었지만 아침에도 밥을 먹어야하는 분들에게는 장기간 유럽여행이 힘드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9:45 퇴실

 

 

짐을 싸고 쓰레기를 정리하며 퇴실 준비를 했습니다. 테이블 위의 와인은 숙소측에서 웰컴드링크로 놓아둔 것인데 우리부부는 술을 잘 못하해서 따지 않은 채로 그대로 두고왔습니다. 들고 오자니 짐만될 것 같아서리....



10:20 공항버스 승차

 

 

숙소에서 도보로 15분쯤 거리의 공항버스 정거장에 도착하니 캐리어를 든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버스가 도착하니 기사가 내려와 1번쪽의 짐칸 문을 열어줍니다. 승객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어 짐을 넣고 버스를 타는데 대략 30여명쯤 타니 짐칸이 꽉착서 더 넣을데가 없었습니다.

버스도 얼추 만원이 된것같아서 우리는 다음차를 기다려야겠다고 뒤로 물러서 있었더니 기사가 다시 내려와서 2번쪽 짐칸을 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얼른 짐을 넣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요금은 일인당 3유로로 기사에게 현금으로 지불하였습니다. 9,000원(6유로)

버스에 올라보니 의외로 좌석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크기의 버스인데 대략 70인승은 되는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그라나다엔 알함브라를 보러 오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숙소 주변의 명소들도 돌아보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을 남기며 떠납니다. 버스는 우리가 승차한 후에도 여러 정거장에서 서며 시내를 벗어나는데 30분 정도 걸렸고 외곽에서 15분 정도 소요되어 45분만에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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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그라나다 공항

 

 

아담한 크기의 그라나다 공항은 이용객도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한 편 이었습니다.

 

 

첵인을 위해 줄을 서 있는데 브엘링항공의 첵인카운터에서 어떤 직원이 다가와 카운터의 직원과 무어라 대화를 시작하면서 첵인이 중단되었습니다.

두 직원 모두 중년 여성이었는데 쉬지않고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알아듣진 못해도 무슨 중요한 이야긴 아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여간 몇 분간을 그렇게 수다를 떨더니 새로온 직원이 카운터를 맡아서 재개하는 것 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교대를하면서 그리 수다를 떠나~ 손님들을 앞에 줄세워놓고~ 하여간 우리에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도 항의하지는 않더군요. 너무나 여유있게 하는것에 속이 터집니다. 으이그~~

 

 

브엘링항공의 위탁수하물은 25키로로 지난번 리스본에서 세비야 이동시 이용했던 라이언에어의 20키로보다 많은 여유가 있습니다. 기내반입 수하물에 대해서도 라이언에어처럼 그리 까다롭게 크기를 재거나 하지는 않아서 탑승수속은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54만원/2인.

 

저가항공 가격이라기엔 많이 비싼데,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출발하는 것은 싸지만 낮시간에 출발하는 것은 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 우리는 체력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낮시간대에 이동하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12:00 점심식사

 

 

점심시간이 애매하여 탑승전에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커피 한 잔과 크로켓 몇 개를 사먹었더니 냉동식품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주었는지 크로켓의 속은 덜 데워져서.... 20,000원(13.5유로) 역시 공항내는 비쌉니다.



12:30 브엘링항공 탑승

 

이젠 이렇게 걸어가서 탑승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정시에 출발해서 정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려했던 짐도 무사히 도착했구요. 

이렇게 마지막 구간까지 모든 계획했던 교통편이 별문제 없이 진행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젊다며는 벌어지는 난감한 상황에 해결책을 찾아 좌충우돌 하는 것이 경험이 될 수 있으나, 우리같은 시니어에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되는 평온함이 즐거움이라는....



15:15 바르셀로나 공항 우버택시

 

 

벨트 앞에서 짐을 기다리며 검색해보니(https://blog.naver.com/hoff_/223589274372) 택시줄이 길면 우버를 타는게 낫다는 말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택시줄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하게 길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알려준 우버 픽업포인트인 '터미널1 길건너 주차장 2층 빨간기둥C'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우버를 콜했는데 20~30분 걸려 도착한 차가 택시였습니다. 우버택시. 

어쨋든 직선거리로는 15키로 남짓한 거리의 숙소까지 시내를 관통하여 가는데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미터요금으로 56,000원(37.5유로). 한국의 택시요금에 비해 2배 이상 비싼데도 해외에 나오면 현지 통화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비싸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6:00 호텔 첵인

 

 

바르셀로나에서 묵을 숙소를 정할 때 지난번 세비야 숙소를 정할 때와 같이 많은 고심 끝에 처음 예약한 곳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변경하였는데  그 결과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묵는 내내 후회를 하게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위치 때문이었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와는 가까웠지만 그 외의 장소들 특히 우리가 참여할 투어의 모임장소까지 거리가 도보 20~30분 정도로 멀어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이비스호텔을 이용하였는데 호텔 자체는 세비야의 이비스호텔보다는 훨씬 나았고 조식도 먹을만 했습니다. 가격은 94만원(조식포함 3박)으로 1박당 가격이 30만원이 넘어 이번 여행중 가장 비싼 호텔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불쾌한 해프닝이.... 

 

리셉션 뒤에 있는 저 문으로 들어가면 복도를 따라 방이 네다섯개 정도 있는데 그 중 첫번째 방을 우리에게 배정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마주치는 리셉션 옆에 있는 방이라니, 이런 위치에 방이 있는 호텔도 처음 보았는데 무슨 문간방 같은 방을 우리에게 주다니 무언가 홀대받는 느낌이랄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였는데....

 

방 또한 창밖이 벽에 막혀 매우 답답하게 느껴져 무슨 차별을 받은 것 같아 불쾌한 기분이었는데, 욕실 세면대의 배수구 마개가 열리지 않아 물이 안빠지니 불쾌감이 가중되었습니다.

리셉션의 직원에게 세면대에 대하여 컴플레인하며 방을 바꿔달라고 하니까, 수리공을 보내준다고 기다리라 하데요. 결국 수리를 마칠 때까지 20여분을 기다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점심을 제대로 못먹어서 배가 고픈걸 참고 있었거든요.



16:40 저녁식사

 

 

호텔 주변에서 먹을데를 찾아보다가 가까운 곳에 비건버거집이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버거와 감자 그리고 오렌지쥬스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54,000원(35.8유로)

식사하면서도 방에 대한 찝찝함이 계속 남아있어 다시 한 번 항의해볼까하고 예약내용을 찾아서 들여다보니... 앗! 하고 생각나는게 있었습니다. 

아내가 요즘 같은 침대에서 자면 숙면을 못취하길래 숙소예약시 가능한한 트윈룸을 찾아서 예약했는데, 이 호텔은 딱 하나 남아있는 트윈룸이 장애인 숙박이 가능한 방이었는데 제가 그걸 예약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지층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게한 방의 위치가 이해되었습니다. 이해가 되니 불쾌했던 마음도 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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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고딕지구 야경투어​

 

 

예약해둔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30분 이상을 열심히 걸어서 모임장소인 대성당 부근의 피카소 작품이 새겨진 건물 앞으로 갔습니다. 파카소 작품이 마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그린듯하게 보이는 것은 제 눈 막눈이라서 그렇겠지요? 그렇다는 설명이 아래에 있네요ㅠㅠ

 

피카소의 형편없는 그림실력, 그럼에도 유명한 이유! - https://youtube.com/shorts/mtzbeypDeGE?si=EgmsVc346hU7Al87

 

길을 걸으며 느낀 바르셀로나의 첫인상은 지금까지의 다른 모든 방문지에서 잘 지켜지던 교통신호를 여기서는 안지키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도시라는 것이지요.

모임장소인 북적이는 광장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크게 소리지르며 뭐러뭐라 떠드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릴보더니 니하오 어쩌구, 아리가도 저쩌구, 돈키호테 어쩌구 하며 따라옵니다. 대꾸하지 않고 외면하며 철저히 무시하니 한참을 옆에서 떠들다가 제풀에 지쳐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휴~~ 머나먼 타국에서 봉변 당하는줄....

 

 

투어는 바르셀로나 성당 주변에 중세의 모습을 유지하고 지역의 골목길을 2시간 동안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사연이 있는 장소들에 대한 설명도 듣고  멋진 장소에서 사진도 남기는 

 

 

매우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 가신다면 꼭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1만2천원/2인(몬세라트투어 동시 예약시 할인가)



22:00 투어종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탓습니다. 15,000원(10유로) 도보 30분이면 2키로 정도의 거리인데 비싸네요.
​호텔 옆의 슈퍼에 들러 물과 바나나를 샀습니다. 6,500원(4.24유로)

내일 아침 일찍 몬세라트 투어를 나서야하니 잘 자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품~~

 

여행비용 (16일차)
일자 교통 숙박 식사 관광 기타 합계
9월26일까지 3,493,400 3,614,000 1,359,800 1,455,000 462,900 10,385,100
9월27일 620,000 940,000 74,000 12,000 6,500 1,652,500
현재 누계 4,113,400 4,554,000 1,433,800 1,467,000 469,400 12,037,600
비고 공항버스+항공권+택시2회 호텔3박 점심+저녁 고딕투어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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