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 (화요일) - 13일차, 흐림
오늘은 하루를 온전히 내가 정하는대로 자유롭게 보내는 날 입니다.
구시가를 복습하듯이 돌아다니다 오후 3시에 예약되어 있는 알카사르 구경을 하고 그 후에 메트로폴파라솔 전망대를 가보려 합니다.
기온은 적당하고, 예보는 흐리다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적당히 구름 낀 하늘이 따가운 햇빛을 완충해주어서 오히려 다니기 편한 날씨였습니다.
10:00 숙소 출발
정해진 시간 없는 오전의 자유시간, 느지막히 9시경 일어나 식사후 10시쯤 호텔을 나섰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잠을 좀 잤고 목도 좋아졌다 합니다.
스페인광장으로 가는 길에 거쳐가는 공원에서 아침부터 버스킹하는 청년과 그 앞에서 홀로 흥에겨운 아줌마가 막춤을 추고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살며시 미소로만 웃으며 지나갔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관광지 어디를 가나 서양 은퇴자들의 단체여행 그룹을 쉽게 볼 수 있으나 이 곳 세비야에는 유독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1. 스페인광장
그제 밤의 야경과 어제의 시티투어 그리고 오늘까지 매일 한 번은 들르는 곳이 된 스페인광장,
어제 들은 설명을 되뇌이며 우리끼리 천천히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특히 각 도시별 역사적인 장면을 벽화로 만들어 광장을 둘러싼 반원형의 벽에 새겨 놓은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스페인광장을 나서 공원지역을 지나 대로를 건너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2. 과달키비르 강변
세비야에서 대서양으로 물길을 통해 나갈 수 있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강으로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에 성공한 마젤란이 이곳에서 5척의 배로 출항하였다고 합니다.
270여명과 함께 출항한 5척중 유일하게 18명의 선원과 함께 귀환한 범선 빅토리아호를 복원하여 강변 한 편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28미터 길이의 이리 작은 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였다니 그 모험심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강변에서 뚝방길을 올라와 구시가 중심부로 들어섰습니다.
3. 골목길
미로 같은 골목길은 몇 번을 들어와도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선 헤메는 것도 재미로 승화되는 듯 합니다. 본듯 못본듯한 모습들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이 재미랄까....
세비야로 오는 라이언항공의 위탁수하물 무게제한이 20키로로 작아서 그동안 물건 사는 것을 자제해 왔었는데, 이제부터는 가방무게에 여유가 생겨 어제 보아두었던 기념품가게에서 미뤘던 선물구입으로 숙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두 곳의 가게에서 구입한 것은.... 컵과 벽걸이 하나씩과 61,000원(40.6유로), 여러개의 오렌지핸드크림과 립밤 110,000원(73.8유로)
13:30 점심식사
어제 저녁을 먹으러 왔다가 월요휴무로 돌아갔던 그 한국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왔는데 한국인 단체여행 그룹 여러팀이 마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이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비빔밥과 순두부, 콜라 한 병을 시켰는데, 맛이.... 제대로 입니다. 이번 여행중 먹은 한식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정도면 한국에 있는 식당중에서도 잘하는 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46,000원(30.5유로)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알카사르 입장을 위해 다시 구시가로 향합니다. 그 후에는 전망대로 향할 것 입니다.
4. 알카사르 궁전
예약된 시간(15:00)에 모바일 입장권으로 입장하였습니다. 36,000원(23.5유로)/2인(시니어할인 1인포함)
그동안 워낙 엄청난 것을 많이 보아 둔감해져서 그런지 큰 감동이 있지는 않았는데,
저에겐 마치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시키는 정원뷰가 최고의 볼거리 였습니다.
16:30 츄러스 맛집
다음 목적지인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서 발견한 고평점의 츄로스 맛집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들어갔습니다.
츄러스, 쵸컬릿,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시켰는데 나중에 쵸컬릿 하나를 더 갔다줍니다. 츄러스에 쵸컬릿 하나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나? 그런데 가격이 츄러스도 2.5유로, 쵸컬릿도 2.5유로 인데...? 어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10,000원(6.6유로)
이제 전망대를 구경하고나면 숙소로 돌아갈 것입니다.
5. 메트로폴 파라솔 전망대
좁은 길의 끝에서 마치 지구밖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모양의 전망대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입구를 못찾아 이리저리 한참을 헤메다 찾았는데 특이하게도 지하로 내려가야한다는 것....
들어가면 일단 세비야 시내를 보여주는 영화를 엄청 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데 제법 볼만합니다.
지붕위에 이렇게 워크웨이가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시가지 뷰가 보입니다. 영화포함 30분 정도면 다 보는데 볼만하기는 하지만 좀 비싸다는 느낌 입니다. 45,000원(30유로)/2인(할인없음)
20:00 저녁식사
7시쯤 돌아와 호텔 근처에서 식사하려고 검색하였는데 오픈시간이 8시라서 일단 좀 쉬기로 했습니다. 이제 이쪽 음식은 물린듯하여 가능한한 한식을 먹으려 합니다.
불고기고로케, 비빔밥, 이베리코쌈, 클라라2잔을 주문하였습니다. 69,000원(46유로)
한식당이기는 한데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 이었습니다. 결과는 참담한 실패. 퓨전으로 만들어 모양은 서양식이고 맛은 어정쩡하며 시간은 두 시간이나 걸림. 한식은 역시 한국인 손 맛이 있어야....점심 먹었던 집이 생각 납니다.
22:30 취침
오늘의 걸음수는 23,000보. 피곤하네요. 내일아침 이동을 위해 가방 쌀 생각을 하며 잠이들었습니다.

여행비용 (13일차) | ||||||
일자 | 교통 | 숙박 | 식사 | 관광 | 기타 | 합계 |
9월23일까지 | 3,111,000 | 3,185,000 | 1,046,800 | 1,176,000 | 255,900 | 8,774,700 |
9월24일 | 115,000 | 81,000 | 181,000 | 377,000 | ||
현재 누계 | 3,111,000 | 3,185,000 | 1,161,800 | 1,257,000 | 436,900 | 9,151,700 |
비고 | 점심+저녁 | 알카사르+전망대 | 선물+츄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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