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토요일) - 10일차, 흐리다 갬
오늘은 리스본 근교의 신트라와 호카곶으로 일일 투어를 가는 날 입니다.
선선환 기온으로 오전에는 흐리다가 오후에 개인다고 예보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여행의 반이 지나는 시점입니다.
비행시간을 빼면 여행지에서 9박을 하였고 앞으로 9박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로 접어드니 시간이 더 빨리 가겠지요.
06:30 기상
아내의 감기기운은 차도가 없고 목이 더 아프다 합니다. 걱정입니다.
07:30 호텔 조식
어제 맛있게 먹었던 조식도 다시 먹으니 맛이 좀 덜해 지지만 아직은 좋습니다.
09:00 숙소 출발
오늘 투어를 위한 모임장소는 어제 모임장소였던 호시우 광장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으로 도보 15분 정도 소요되나 조금 여유있게 호텔을 나섰습니다.
투어 코스
오늘의 투어는 신트라에서 페나궁전과 헤갈레이라 정원을 보고 호카곶으로 이동한 후 카이카스를 거쳐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10시간 코스이며 비용은 27만8천원/2인 입니다.
신트라에서 페나궁전과 헤갈레이라 입장료는 별도인데 성인 22유로, 65세 이상 시니어는 할인가 16유로라서 우리는 57,000원(38유로)을 지불하였습니다.
09:30 투어 출발
오늘 투어 인원은 20명 남짓으로 중형버스가 왔습니다.
10:30 페나 궁전
한시간쯤 걸려서 신트라의 페나 궁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궁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다는데
르네상스 양식, 고딕 양식, 이슬람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좀 만화 같이 엉성해 보이기도 하고 색도 많이 바래서 약간 실망하였다는...
그래도 이런 사진 하나는 건졌습니다.
페나궁전에서 아랫쪽으로 봉우리에 요새같은 성이 보이는데 저에겐 여기가 더 관심이 가네요. 무어인의 성(2) 이라 합니다.
페나궁전(1)에서 산 아래의 작은 마을(3)로 점심식사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 위에 무어인의 성이 보입니다. 이슬람이 이 곳을 지배할 때 사용했다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투어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노란색 건물 옆으로 좁은 골목이 있습니다.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길은 이런 모습 입니다.
12:30 점심식사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얼마나 더 가야하나 하고 다리가 약간 아파올 즈음에 가이드가 예약해 놓은 식당(4)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아내는 아몬드소스 농어와 아이스티를, 저는 새우소스 농어와 맥주사이다를 주문하였습니다. 69,000원(46유로)
13:15 마을 구경
식사후 약 한 시간의 자유시간. 골목길을 내려오며 이런저런 가게들을 구경하였구요.
거를수 없는 식후 커피를 마시러 골목의 2층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라테(한잔에 2,600원, 착한가격) 2잔과 단것 두 개를 해치웠습니다. 9,600원(6.4유로)
마을 광장으로 내려와 가이드가 알려준 포토스팟(5)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바로 옆에 있는 신트라 궁전 정원에서 산책도 하였습니다.
14:30 헤갈레이라 별장
버스를 타고 바로 부근에 있는 포르투갈의 백만장자가 20세기 초에 지었다는 별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까이 보니 좀 조잡하다는 느낌도 있고 우리에겐 별 감명은 없었는데 왜 사람이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17:00 호카곶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후에 호카곶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쉽게도 해무가 끼어 있습니다.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글세, 우리에게는 호미곶이나 간절곶이 더 의미가 있을려나....
유명세에 비하여 의외로 특별히 관광지로 개발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며
등대만이 고즈넉히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과도하게 인공적으로 개발한 호미곶, 간절곶이 오히려 화장을 짙게한 천박함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해무 때문에 상상했던 장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의 끝에서 대서양을 한 번 바라봐 주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여기에 와서 바다를 보며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다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18:10 카이카스도착
15분 정보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해변의 휴양도시 카이카스에 도착하여 40~50분 정도 거리를 둘러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대략 이런 거리 모습일텐데 사진 찍은게 없어서 구글맵에서 캡쳐한 것으로 보여드립니다.
유명 젤라또 맛집 산티니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작은 컵 두가지 맛으로 둘이 같이 먹었습니다. 6,000원(3.9유로)
집에서 가져온 약을 모두 먹었는데 아내의 목 통증이 계속되어 마침 길가에 약국이 보이길래 들어가보았습니다.
나이든 약사분이 맞이하길래, Throat pain ... 어쩌고 하며 아내의 증상을 설명하려는데, 뒤에 있던 아내가 '스트렙실' 한 마디 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꺼내주데요. 12,000원(8유로)
20:30 리스본 도착
주말 저녁의 교통 정체로 리스본으로 돌아오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가이드가 확인한 정보에 의하면 무슨 시위가 벌어져 아침에 출발했던 장소로 가는 길이 막혀서 다른데 내려준답니다.
하차한 곳은 마침 어제 시티투어를 마친 장소인 타임아웃마켓 앞 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긴 애매한 거리라서 저녁을 먹으려 찜해두었던 식당까지 거리 구경도 해가며 20분 정도 걸어 갔습니다.
이럴 때가 구글맵 활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입니다.
21:00 저녁식사
해물밥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 갔는데 명성에 걸맞게 손님이 많았습니다.
기대만큼 맛있진 않았는데... 살짝 비릿하기도 하고... 뭐, 우리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60,000원(40유로) 현금만 받네요. 검색의 고평점이 나에게도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한 식사였습니다.
대부분 트래블 카드로 편리하게 유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따금 현금을 요구하는 가게도 있으니 유로화 현금도 100~200유로 쯤은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22:00 숙소 귀환
내일 세비야로의 비행시간이 오후 3시라서 리셉션데스크에 11시인 체크아웃 시간을 1시간 연장하여 12시 레이트체크아웃을 요청하였습니다.
리셉션에 요청하면 1시간은 무료, 그 이상은 유료로 체크아웃 시간을 연장 가능하다고 써있는 걸 보았거든요.
오며가며 인포메이션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일은 늦잠을 자도 되겠네요.

여행비용 (10일차) | ||||||
일자 | 교통 | 숙박 | 식사 | 관광 | 기타 | 합계 |
9월20일까지 | 2,808,000 | 2,457,000 | 778,800 | 722,000 | 217,500 | 6,981,300 |
9월21일 | 129,000 | 335,000 | 27,600 | 491,600 | ||
현재 누계 | 2,808,000 | 2,457,000 | 905,800 | 1,057,000 | 245,100 | 7,472,900 |
비고 | 점심+저녁 | 일일투어+입장료 | 카페+아이스크림+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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