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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60대도 자유여행 (스페인,포르투갈) - 09 - 포르투 근교 브라가 (6일차)

by 감성노트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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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7일 (화요일) - 6일차, 맑음

 

 

한국은 오늘이 추석날 이지만 이곳 포르투갈은 평범한 화요일 입니다. 

오늘 방문할 브라가를 포함해서 날씨를 찾아보니 다행히 오늘도 맑음 입니다. 지금까지는 날씨가 우리의 여행을 잘 도와주고 있는데 계속 그렇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어제 발생한 산불이 잘 안잡히는 모양입니다.

 

구글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산불현황을 보니 상당히 여러곳에서 동시에 산불이 발생했으며 포르투 뿐만 아니라 브라가 주변도 화재지역으로 표시되어 우리의 오늘 일정에 영향이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10:00 아침식사

 

 

오늘은 정해진 시간표 없이 보내기로 했기에 느긋하게 9시가 지나도록 뒤척이다가 10시경에 일어나 어제 마트에서 사온 빵, 계란, 우유, 샐러드, 과일 등으로 푸짐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11:10 상벤투역으로 

 

 

어제 아쥴레쥬 타일 작품을 보러왔던 상벤투역에 오늘은 기차를 타러 왔습니다. 앞에 보이는 티켓판매기에서 브라가행 왕복표 두 장을 구입했습니다. 요금은 22,000원 (7.4유로x2명 왕복)

 

 

포르투에서 브라가 구간을 운행하는 국영철도 CP 기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쾌적해서 근교여행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11:45 브라가행 출발

 

 

어제 오후부터 뿌옇게 하늘을 덮은 산불 연기가 심한 황사가 온 것 같이 아직도 심합니다.

 


 

12:55 브라가 도착

 

기차는 완행열차로 여러 곳에 정차하며 1시간 남짓 걸려서 브라가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역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계획은 브라가 외곽의 봉제수스 수도원을 구경하고 시내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 후에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다니다 적당한 시간에 포르투로 돌아간다는 매우 루즈한 일정이었습니다.

 

13:00 버스승차

 

 

봉제주스 수도원으로 가는 경로를 검색하여 2번 버스를 탓습니다. 검색에서 버스요금이 인당 1.55 라해서 2유로 동전 두개를 내미니 한개는 돌려주며 1유로 영수증 두장을 줍니다. 검색 결과가 맞지 않을 수도 있나봅니다. 3,000원(1유로x2명)

 

13:20 봉제수스 도착

 

 

20분만에 도착한 봉제수스는 버스의 종점으로 마치 70~80년대의 평일날 한산한 유원지 입구에서 느끼는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작은 가게같이 보이는 건물은 언덕길을 올라가는 푸니쿨라 승강장입니다. 요금은 6,000원(2유로x2명)

 

 

푸니쿨라는 거리도 짧고 낡아서 실망스러웠지만 언덕길을 걸어올라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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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성당이 자리잡고 있고,

 

 

성당 앞 정원에서는 브라가 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뜬금없는 동굴 구조물도 있는데 왜 이걸 여기에 만들어놨는지 이해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 것도 시멘트로 대충 만든 느낌이 난달까....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깔끔하게 내장되어 있습니다.

 

 

성당 주변을 돌아보는 것 외에 특별히 더 볼 것은 없어서

 

 

다시 정원쪽으로 돌아나오는데 이 곳에도 산불 연기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길 또한 이 곳의 명소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푸니쿨라를 타지 않고 걸어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수도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이 쪽으로는 아직 연기가 없어 파란하늘이 남아 있습니다. 대략 한 시간쯤 소요된 수도원 구경은 유명세에 비하면 살짝 실망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와 2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3,000원(1유로x2명)

 



15:00 브라가 시내

 

 

시내는 산불 연기로 덮여서 뿌연 하늘에서 재도 조금씩 날리며 떨어지는듯 했습니다. 시청 부근에서 하차하여 검색에서 찾아놓은 식당으로 찾아갔으나 오후 3시~7시가 브레이크 타임, 차선책으로 찾은 곳은 오늘 화요일이 휴무, 긴급 검색으로 한 곳을 정하여 간신히 남아있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여 앉았습니다.

 

 

문어요리와 파스타, 그리고 물 한 병을 시켰는데 다행히 맛은 양호하여 시장한 김에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51,000원(34유로)

 

 

그런데 식사도중 사거리의 대각선쪽에서 구걸하던 노숙자가 우리를 보고 달려오듯이 갑자기 들이치며 뭐라고 막 떠드는데 뭐 당연히 돈을 달라는 얘기겠지요. 옆에 있던 식당의 종업원 아가씨는 난감한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서있기만 했습니다.

 

우리도 대꾸 안하고 눈길도 주지 않으며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으니 한참을 혼자 떠들다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스페인의 길거리에서도 여럿 보았지만 이 곳 포르투갈에는 노숙 구걸자가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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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브라가 구시가지 지역을 둘러보았습니다.

 

 

상주앙두수투 교회라는 아담한 교회가 눈에 띄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도 아담한 것이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로 위압감을 주는 큰 성당들 보다 훨신 부담없이 일반 백성들이 신께 다가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세 느낌의 도시 길을 걸어서 브라가 대성당의 뒷모습을 봅니다.

 

대성당 앞쪽의 소소한 가게들도 한 번 들여다보고

 

오래된 도시의 안쪽 길을 걸으며 

 

 

지나온 구시가로 들어가는 입구를 상징하는 관문으로 걸어 나와서 

 

 

역으로 가는 길에 가꾸어진 화단을 지나서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산타바바라 정원을 안보고 왔다는걸 알았습니다.

아쉽기는 하였지만,

 

 

도시 전체를 뒤덮고있는 연기에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왕복으로 구입한 표를 사용하여 가장 빠른 기차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17:21 브라가 출발

 

 

돌아오는 내내 잿빛 하늘이 이어졌는데 도루강을 건널 때 상황은 어제보다 더 심했습니다. 잿빛 하늘에서 넘어가려는 붉은 해는 마치 달처럼 보입니다. 유명한 모루정원에서의 석양을 보려는 관광객들에겐 오늘도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18:15 포르투 도착

 

 

모르고 탓는데 뜻밖에도 이 기차는 직행이어서 몇몇 정거장은 무정차로 지나 한 시간이 채 안되어 상벤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슈퍼에 들러 피자, 샐러드, 사과를 샀습니다. 11,000원(7.54유로)

​19:00 숙소로 귀환

 

 

돌아오는 중 나타 맛집으로 소개된 집에서 나타 2개와 카페라떼 1잔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8,600원(5.7유로)

 

21:00 세탁

 

 

피자와 샐러드로 저녁을 해결하고나서 그동안 모아온 빨래를 숙소의 세탁기에서 돌렸습니다. 다이소에서 사온 빨래줄을 엮어 설치하여 유용히 써먹었습니다.

 


 

내일의 계획

 

 

원래는 아베이루에 기차를 타고 가서 버스로 코스타노바까지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구글맵에 의하면 아베이루 인근 산불이 심하여 인근의 도로가 차단된 데도 있다고 표시되어서 그 계획은 포기하고 대안으로 포르투 외곽의 바닷가 포즈 해안을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내일은 하늘이 맑아지기를 고대하며....

 

 

여행비용 (6일차)
일자 교통 숙박 식사 관광 기타 합계
9월16일까지 2,592,500 1,591,000 515,800 526,000 88,900 5,314,200
9월17일 28,000   51,000 6,000 19,600 104,600
현재 누계 2,620,500 1,591,000 566,800 532,000 108,500 5,418,800
비고 기차+버스   점심 푸이쿨라 마트+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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