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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아내와 냉전중 입니다.
아마 다 그렇듯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었고 이제는 시작이 잘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서로 상처가 되는 심한 말을 주고받는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는 그런 싸움은 더더욱 아니구요.
그저 수 일간 서로 말 수를 줄이고 표정을 없이하는 정도의 소극적 싸움 입니다.
생각해보면 짧으면 몇 주, 길게는 몇 달 간격으로 주기적 냉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어떤 사이클을 타는 것 같이 말입니다.
냉전의 끝은 서로 이해해 보려는 마음을 갖으면서 다가 옵니다.
때로는 좀 길게 걸리기도 하지만.
이해하려는 마음은 사소한 몸짓도 부드럽게 만들고,
그 미세한 부드러움을 서로 느끼게 되면서 마음이 풀립니다.
이 번 냉전은 좀 길어졌지만
그래도 조만간 해소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내나 나나 그런 사람이기 때문 입니다.
한 편으론 가끔씩 벌어지는 사소한 냉전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같이 평온함을 추구하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속에서 즐검움을 느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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