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을 정하고 예약도 진행된다면 이제 자유여행시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겐 일상이 되었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아직 낯선 디지털 환경의 여러 도구들 - 구글맵, 공유택시앱, 스마트 번역기, 트래블카드, 관광지 앱, 데이터로밍 등등 ....
이러한 것들이 이미 여행의 필수도구가 되어있기에 그 것들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저의 경험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구글맵 훈련
구글맵의 중요성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구글맵을 사용하지 못하면 자유여행은 포기해야 한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여행중 움직이는 모든 장소(관광지, 숙소, 투어 집결지, 등등)를 찾아가려면 구글맵 앱을 전화기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용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시는 네이버맵나 카카오맵 사이에도 사용법에 차이가 있어 보통은 자기가 익숙한 맵만 계속 사용하는 것이 보통 이지요.
저도 지도의 이용은 처음부터 카카오맵으로 시작하여서 가끔 네이버맵을 쓰려면 어색하기도 하고 원하는 메뉴를 찾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구글맵의 경우는 카카오와 네이버 간의 차이보다 훨씬 낯설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구글맵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귀차니즘에 '거기서 거기겠지'하고 무시하였다가 이번 여행중에 '어, 그게 아니네~'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니어 이시라면, 꼭 국내에서부터 익숙해 질 때까지 전화기에서 구글맵을 사용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공유차 앱사용
자유여행에서 이동수단으로 택시와 차공유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택시와 요즘 조금씩 늘고 있는 우버 정도이지만 해외에서는 여러가지가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이 역시 여행중 필수적으로 사용할 앱 입니다.
지역에 따라 많이 쓰이는 앱이 다르므로 자기 여행지에 맞는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제가 여행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도시에 따라 볼트, 우버, 프리나우가 쓰인다 해서 이 세 개의 앱을 설치하였으나, 실제로 볼트와 우버만 사용하고 프리나우는 사용치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여행전 카카오택시를 몇 번 이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 이러한 택시앱을 사용해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카카오나 우버를 써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러한 앱들은 기본틀이 같기때문에 어떤거라도 일단 써보고 익숙해 지면 새로운 다른 앱을 쓸 때 '잘 될까...?'하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써보았다고 실수방지가 100% 개런티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겪은 해프닝은 뒤에 이어지는 여행기에서...
스마트폰 번역기 사용
'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의 방식으로 글자, 대화, 문서등을 전세계 대분분의 언어로 거의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앱 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고, 어쩌면 이미 본인 전화기에 설치되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쓰지 않고 있을 뿐이지요.
지금부터 틈틈이 두가지 모두 사용해보시고 두 앱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자신이 쓰기 편한 앱으로 익숙해 질 정도로 쓰신다면 여행시 틀림없이 유용하게 쓰일 순간이 있을 것 입니다.
트래블 카드 활용
요즘 여러 은행에서도 발급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트래블월렛에서 발급한 트래블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트래블카드는 계좌에 외화를 넣어놓고 그 한도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현금카드로, 연결된 원화 계좌에서 이체하듯이 수시로 월렛을 외화로 채우면서 잔고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외화로 쓸 만큼만 넣어놓고 있다가 부족할 듯 하면 필요한 만큼만 채울수 있으니 미리 환전을 많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적용되는 환율은 이체하는 시점의 공시환율이므로 은행에서 환전하는 환율보다 상당히 유리합니다.
저의 경우 유로화로 월렛에 담아 놓고 트래블카드를 사용하여 현지에서 유로화로 직접 결제하였고, 여행지에서 뿐 만 아니라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며 결제할 때에도 신용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각종 예약을 진행하시기 전에 트래블카드를 발급 받아 예약시 부터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파일로 저장
일정표, 호텔 예약확인서, 항공권, 투어 예약내역, 입장권 티켓, 여권사본 및 여행자보험 가입증서등을 파일로 전화기에 저장하여 필요시 허둥대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 사용예정 날자별로 정렬되도록
- 파일로 저장하여
- 전화기에 하나의 폴더 안에 저장
- 만일을 위해 아내의 전화에도 사본을 저장
데이터 로밍
저는 KT를 사용하고 있기에 KT의 상품중에서 '함께쓰는 로밍 6GB'를 신청하였습니다.
부족시 조금씩 충전할 요량이었으나 모든 숙소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저와 아내가 20여일간 같이 사용하는데 6GB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귀국시 0.5GB 남았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다른 통신사에도 유사한 상품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써보았던 '와이파이 도시락'보다는 이 것을 훨씬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어쨌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면 자유여행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세상이므로 어떤 형식이던 데이터 로밍은 필수 항목입니다.
현금 환전
트래블카드를 주로 사용하기로 하고 아래 사항을 고려하여 1,300유로(약 190만원)를 환전하였습니다.
- 투어상품중 공동구매 티켓비용을 현금으로 주어야 함
- 카드사용이 안되는 경우가 얼만큼 발생할지 모름
- 현금부족시 트래블카드로 ATM에서 유로화를 뺄 수 있음
결과적으로 거의 모든 경우 트래블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여 440유로만 사용하였고 860유로가 남았습니다.
여행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페인/포르투갈에서는 현금이 많이 필요치는 않았습니다.
다이소 쇼핑
여행에 대하여 검색하다 보면 유용하게 쓰이는 여행용품을 다이소에 쌈직하게 준비하였다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출발전에 다이소 쇼핑을 하였는데 특히 아래의 것들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 빨래줄 (여행기간중 두 번의 빨래를 계획)
- 휴대용저울 (캐리어 무게 분산)
- 전화기줄 (소매치기 예방)
- 신발가방 (운동화, 샌달, 슬리퍼를 담는)
가방 싸기
입을것은,
20일 여행 기간중 두 번 세탁을 전제로 속옷과 양말 8일분을 준비하였고 결과적으로 적당했으나, 겉옷은 가져간 것의 반 정도 밖에 입지 않았습니다. 겉옷의 욕심을 줄이면 가방이 가벼워질 듯 합니다.
먹을것은,
라면 2개, 컵라면 4개, 조미김 10개, 누룽지 5봉지를 넣어 갔는데... 예상과 달리 커피포트가 없는 방이 있어서 누룽지만 3봉지 남겨왔습니다.
그 밖에,
이동시간이 길 때도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밧데리는 항상 휴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충전기도 꼭 챙겨야겠지요. 셀카봉을 가져가긴 했지만 투어중 촬영포인트에선 가이드가 찍어주기에 잘 쓰이진 않았습니다.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출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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